요즘처럼 인플루엔자 독감과 폐렴이 동시에 유행할 때는 작은 미열에도 큰 긴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걸 보면 매 4년에서 7년마다 대유행 한다는 그 시점이 바로 지금인 듯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큰 걱정하지 말라지만, 어린 아이들은 심각한 단계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법을 미리 알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신뢰할 수 있는 출처, 질병관리청 자료를 기반으로 마이코플라즈마 치료(항생제)와 예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1. 소아폐렴의 흔한 원인, 마이코플라즈마
우리나라 같은 경우, 마이코플라즈마는 3~4년 마다 유행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성격으로 '세균'으로 분류되는데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기가 0.2~0.3 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매우 작아서 마이코플라즈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식도와 기도로 통하는 길(소위 말하는 목구멍)과 폐, 기관지와 같은 상피 표면을 손상시키는 세균으로 호흡기 병원체이자 소아 폐렴의 흔한 원인인데요. 그나마 다행인건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감염 원인
🔽 환자의 기침, 콧물, 호흡기 비말 (즉,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
🔽 환자와의 직접 접촉
※ 집단시설(어린이집, 기숙사, 학교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나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됩니다!
2. 마이코플라즈마 증상
겉으로 보기에는 독감인지, 폐렴인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종종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독감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폐렴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증상을 파악해서 잘 구분을 하셔야 하는데요.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일반 감기를 빠르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VS 감기 증상 비교해보기
3.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방법
항생제 치료
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적인 세균과 다르게 세포벽이 없어 항생제 선택에 제한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세포벽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는 효과가 없고,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항생제 >
🔽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 퀴놀론계 항생제
* 단,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에게 퀴놀론계 항생제는 제한됨
▶ 국내 어린이, 청소년 폐렴 항생제 사용지침 보기 ◀ |
* 나이별 추천 항생제, 용량, 사용법_출처 질병관리청 * |
특히, 7세 이하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마크로라이드계 한 종류 뿐이었는데, 최근 여기에 내성을 보이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해요. 이에 정부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투여 3일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를 위해 새로운 요양급여기준을 신설했다고 합니다. 내일(2023-12-20)부터 당장 적용이 되는데요. 제일약품의 '크라비트주' 항생제, 일동제약의 '레보펙신정' 등이 해당됩니다. → ✅관련 기사 보기
열이 날 때는? 타이레놀 보다는 이부브로펜
어린아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바로 고열이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고열이 특징인데요. 인터넷에서 종종 ‘열을 내리는 데 아세트아미노펜(대표: 타이레놀)은 안 듣고 이부브로펜만 듣는다’는 글이 보입니다. 전문가의 의견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린 후 열이 나고 몸살이 생기는 건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소염 기능이 있는 ‘이부브로펜’은 균이 만들어낸 염증반응을 잠재워 줄 수 있기에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출처)
한편,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은 생후 3개월 이상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으나 이부프로펜 시럽은 1세 이상에만 투여해야하는데요. 아이가 이미 구토, 설사 등 위장장애나 탈수 증상을 보인 상태라면 해열제는 먹이지 않는 게 좋다고 하니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셔야 겠습니다. (특히 이부프로펜은 신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 필요)
입원 치료 필요한 경우
한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면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후에도 호흡 곤란, 청색증,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실을 찾아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엑스레이를 찍었는 데 폐렴의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흉수가 고여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 염증 수치가 너무 높은 중증 환자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사망 사례
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 의견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중환자실을 가거나 사망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0.1% 미만에서 '뇌염'으로 진행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의식이 너무 처진다거나,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컨디션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뇌염이 있지는 않은지 상급병원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일상에서도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첫째, 백신을 접종받고 꾸준히 운동해서 면역력을 높이기
둘째,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셋째, 요리할 때 식재료를 씻어먹고 완전히 익혀 먹기
5. 폐렴 후에는 회복 관리가 중요
🔽 미지근한 물 조금씩 자주 마시기
가장 좋은 진해 거담제는 '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침, 가래가 심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자기 전에는 공복 상태
배부른 상태로 눕게 되면, 위장이 횡격막과 폐를 압박해 기침이 더욱 심해지므로 식사 이후에 바로 눕지 않고 자기 전에는 공복 상태가 좋습니다.
🔽 평소보다 30분 이상 더 자기
폐렴은 약해진 점막을 통해 다른 감염에 다시 걸리며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평소보다 30분 정도 더 자는 게 좋습니다.
🔽 실내 습도를 높여주기
잘 때 기침이 심하다면 두꺼운 쿠션을 이용해 상체를 높여주고 실내 습도를 조금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목 뒤는 따듯하게, 어깨는 가벼운 마사지
심한 기침으로 어깨가 긴장하고 기운이 위로 몰리기 쉽기 때문에 목 뒤를 따뜻하게 하면서, 어깨를 가벼운 마사지로 풀어주어 편안한 호흡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 찬 바람을 오래 쐬는 외출은 피하기
6.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성인은?
성인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성인은 아이들과 달리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이 잘 발현된다고 해요.)
맺음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10월부터 4월까지 유행한다고 하니 초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겠습니다. 무엇보다 증상이 발생한 이후 무려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다보니 예방수칙을 준수하는게 중요해지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예방 수칙을 잘 지킨다 한 들 아이가 걸리면 어쩔 수 없이 간호하던 엄마는 꼭 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 유행시즌 기간만이라도 신경써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를 일상화 해야겠습니다!